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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그 압도적인 1위 팀이 꼴찌 팀과 비겼다. 충격적인 결과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클레르몽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리그의 압도적 1위 팀이고, 클레르몽은 꼴찌 팀이다. 1위 팀이 꼴찌 팀과 비겼다. PSG는 전반 32분 하이브 케이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다녔다. 그리고 후반 40분 곤살로 하무스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1-1로 비길 수 있었다.
PSG는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벤치로 밀어냈다.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도 벤치로 시작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고 PSG는 후반 22분 음바페와 이강인을 동시에 투입시켰다. 분명 효과가 있었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투입은 답답했던 PSG의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동점골 역시 음바페를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마무리를 지었다. PSG의 공격에 음바페와 이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4점을 매기며 무난한 평가를 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하무스가 8.2점으로 최고평점을 받았다. 골을 만들어준 음바페는 6.8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영국의 'BBC'도 1위 팀이 꼴찌 팀과 비긴 것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 리그1 1위 PSG가 최하위 클레르몽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23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점유율은 72%를 기록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충격적이다"고 표현했다.
꼴찌 팀을 상대로 PSG가 여유를 부린 것이다. 왜? PSG는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것과 같다. 승점 63점으로 압도적 1위. 2위와 승점 13점 차가 난다. 지금 PSG에 가장 중요한 건 리그가 아니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유럽의 빅클럽 중 하나로 통하지만 PSG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PSG는 오는 11일 홈에서 UCL 8강 1차전을 펼친다. 상대는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다. 이 경기를 위해 PSG는 꼴찌 팀을 상대로 핵심 선수들을 아꼈다. 음바페를 선발에서 배제했고, 이강인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바르셀로나와 UCL 8강 1차전에 음바페와 함께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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