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재성, 6일 다름슈타트전 2골 1도움
환상적인 경기력 발휘, 마인츠 4-0 대승 견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팀이 어렵게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고군분투 맹활약을 벌이는 코리안 빅리거가 있다.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05의 이재성(32)이다.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승부처에서는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낸다. 화려한 플레이를 즐기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감을 더 환하게 빛낸다. 동갑내기 손흥민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팀에서 발휘하고 있다.
이재성은 6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기본을 짠 마인츠의 왼쪽 윙포워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왼쪽 측면을 기본으로 중앙까지 고루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고, 강한 전방 압박으로 중원에도 힘을 보탰다.
강등권 전쟁 '승점 6' 경기에서 승리 수훈갑이 됐다.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전반 32분 안드레아스 한케-올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행운의 도움을 얻었다. 프리킥 기회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몸의 중심이 무너지며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공은 이재성의 몸에 맞고 절묘하게 한케-올센 쪽으로 향했고, 한케-올센이 무인지경에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마인츠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전 막판에는 직접 멀티골을 작렬했다. 후반 35분 실반 비드메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영리한 움직임과 감각적인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을 침투하며 상대 수비수보다 한 발 앞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슈팅을 날렸고, 골포스트를 맞고 득점이 됐다.
4분 뒤에는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이날 세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에는 중앙에서 멋진 왼발 중거리포로 골을 잡아냈다. 톰 크라우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뒤로 내준 공을 잘 컨트롤한 후 곧바로 왼발로 감아 찼다. 이재성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으로 감겨 다시 한번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이 됐다.
이날 3개의 공격포인트를 마크한 이재성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어시스트 기록자로 올라섰다. 4골을 적어낸 요나탄 부르카르트, 3도움을 올린 카림 오노시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골 3도움으로 마인츠에서 최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기본적으로 미드필더로 분류되면서도 윙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 등으로도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뽑아내며 팀 공격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2골 1도움 맹활약을 등에 업고 다름슈타트를 4-0으로 대파했다. 시즌 4승(11무 13패)째를 거두며 승점 23을 마크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보쿰(승점 26)과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줄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7위와 18위가 2부리그로 강등된다.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마인츠가 잔류를 위해 바라보는 목표는 15위다.
이제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7위 FC 쾰른이 승점 22로 바로 아래 자리해 더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13일 호펜하임과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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