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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랑스 리그1의 '절대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이 굴욕을 당했다.
PSG 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클레르몽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리그 1위팀, 클레르몽은 꼴찌팀이다. 꼴찌팀을 상대로, 그것도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후반에 에이스 음바페와 이강인 등을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승리가 다가오지 않았다. PSG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PSG가 이렇게 나온 이유가 있다. 이 경기에서는 사실상 PSG 2군이 나섰다. 에이스 음바페가 선발에서 제외됐고, 이강인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또 뎀벨레, 비티냐, 마르키뉴스, 돈나룸마까지 PSG의 베스트 11 선수들이 대거 선발에서 제외됐다.
꼴찌팀이라서 만만하게 본 것이 아니다. 이 경기가 아닌 다음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다. PSG는 현재 승점 63점으로 압도적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스타드 브레스투아(승점 53점에)에 10점 차로 앞서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PSG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리그가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PSG는 오는 11일 홈에서 UCL 8강 1차전을 펼친다. 상대는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다. 이 경기를 위해 PSG는 꼴찌 팀을 상대로 핵심 선수들을 아꼈다. 꼴찌팀과 비겨 자손심이 무너진 건 순간이다. 더 중요한 바르셀로나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르셀로나와 UCL 8강 1차전에는 클레르몽전 선발로 제외된 음바페를 비롯해 이강인도 선발이 유력하다.
스페인의 'Mundo Deportivo' 역시 PSG가 바르셀로나전을 위해 핵심 자원을 아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는 테나스, 무키엘레, 슈크리니아르, 자그, 솔레르, 마율루, 아센시오, 콜로 무아니, 하무스 등을 선발로 선택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돈나룸마, 마르키뉴스, 비티냐, 음바페, 뎀벨레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들이 바르셀로나전 선발진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PSG가 클레르몽과 경기에서 2군으로 나섰다. 바르셀로나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엔리케는 핵심 선수 최대치를 이동시켰다. 바르셀로나전에 선발로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PSG는 바르셀로나를 만나기 전 어떤 모험도 하고 싶지 않았다. 리그1에서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사진 = PSG]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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