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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침묵했다.
맨시티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시살상 UCL 결승전 다운 치열함을 보여준 두 팀이었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후벵 디아스, 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3골을 신고했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8강 2차전으로 승부를 미뤄야 했다.
경기 후 영국의 'BBC'는 맨시티의 포든에게 8.09점이라는 최고 평점을 매겼다. 이어 맨시티에서 잭 그릴리쉬(7.36점), 그바르디올(7.34점), 실바(7.30점) 등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최고 평점은 루카 모드리치의 6.85점이었고, 비니시우스(6.59점), 호드리구(6.56점)가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괴물 공격수의 평점이었다. 홀란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했다. 'BBC'는 이런 홀란드에게 최저 평점인 5.39점을 부여했다. 괴물 공격수의 굴욕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홀란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 홀란드.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홀란드의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끝나지 않는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4강 2경기에서 침묵한 홀란드는 결승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아스널전에서도 침묵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은 "홀란드는 4부리그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홀란드가 없는 게 낫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홀란드가 빠지만 맨시티는 더욱 역동적인 팀이 되고,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팀이 된다는 목소리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홀란드는 이런 비난을 뒤집을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엘링 홀란드,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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