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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탈진 위험에 처했다. 다음 경기 휴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는 지난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과 호드리구의 역전골로 레알에 리드를 뺏겼다. 이후 후반전에 필 포든과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연속골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로드리는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로드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4점을 부여했다. 로드리는 패스성공률 93% 경합성공 7회 가로채기 1회 태클 4회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활약을 앞세워 공식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시티의 공식전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였다. 아직 2024년에 들어서고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비상이 걸렸다.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 "로드리는 올 시즌 클럽과 국가대표로 총 4015분을 뛰었다. 매우 지쳐 탈진의 위험에 처해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는 스페인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로드리는 중원에서 뛰어난 피지컬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능력과 수비 기술, 매우 정교한 발기술 및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 태클 능력, 패싱 능력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며, 강력한 킥력과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만능 육각형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서 뛴 로드리는 2019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과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견인해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로드리는 계속해서 맨시티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맨시티의 무패 행진은 모두 로드리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로드리는 자신이 출전한 6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로드리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패배한 경기는 지난해 2월 5일 토트넘 홋스퍼전이다. 하지만 계속된 출전으로 로드리는 지쳐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과르디올라가 항상 로드리를 기용한 것도 당연하다. 그가 로드리를 필수불가결하다고 여기는 것도 당연하다. 그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끊임없는 일정이 로드리에게 피해를 끼쳐오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인 로드리의 휴식 외에 과르디올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로드리가 결장한 경기는 울버햄튼, 아스날, 아스톤 빌라, 카라바오컵 뉴캐슬 총 4경기다.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며 로드리의 인터뷰를 전했다. 로드리는 "나는 휴식이 필요하고 조정이 필요하다.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더 잘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솔직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맨시티의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로드리가 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노리면서 2년 연속 트레블에 도전 중인데 현재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 리버풀에 승점 1점이 뒤진 3위에 머물러있다. FA컵에서도 첼시와 4강전을 치르며 다음주 주중에 바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린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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