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4월부터 정상궤도" 현실로...제주, 김천 상대로 리그 3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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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학범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김천상무를 상대로 홈 2연승과 리그 3연승을 정조준한다.

제주는 13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최근 전북 현대(2-0)와 인천 유나이티드(1-0을 연파하면서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제주는 3연승 및 홈 2연승을 통해 순위 경쟁에 더욱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김학범 감독은 "최근 축구는 90분이 아닌 100분 싸움"이라는 축구 철학과 함께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동계 전지훈련 동안 경기내내 전방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그리고 수비라인을 과감히 올릴 수 있는 체력 강화에 포커스를 뒀다. 강해진 체력이 있어야 전술 수행 능력도 따라오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새판짜기에 나선 제주가 4월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침내 찾아온 약속의 4월. 제주는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4월 들어서 전북과 인천을 차례로 제압했다. 2연승 동안 3골 중 2골이 후반 25분 이후 터졌다. 수비 집중력도 좋아지면서 무실점도 이뤄냈다. 비시즌 동안 공을 들인 김 감독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 결과가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눈부신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바로 중앙 수비수 송주훈이다. 그동안 잦은 부상과 부침에 시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송주훈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완벽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는 희소성이 큰 왼발 센터백으로 후방 빌드업이 좋고, 190cm의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과 대인 방어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공중볼 경합 성공 2위(35회), 클리어 3위(51회), 블락 4위(14회) 등 각종 수비 지표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팬심도 사로잡았다. ‘서귀포 방파제’라는 별명을 얻은 송주훈은 제주가 경기 후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팬 평점 TOP5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송주훈은 "2021년 제주에 입단한 뒤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김천에 입대해야 했다. 지난해 전역한 뒤로 계속 팀에 보탬이 되고자 매순간 노력했다. 김학범 감독님이 체력 강화 및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가하시는데 그 점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김천전에서도 결과로 또 다시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주훈/한국프로축구연맹
송주훈/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현대 축구 흐름을 따라가는 디테일한 전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도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지금 고무적인 것은 후반 중반 이후에도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 특히 송주훈이 매 경기마다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도 그 진심을 사랑하는 것 같다. 김천전에서도 이러한 진심에 진심을 더해 팬들에게 승리를 보답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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