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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풀럼의 22살 포워드 로드리고 무니스는 지난 2월과 3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무니스의 3월 활약은 눈부셨다. 4골로 프리미어 리그 공동 최다 득점자였다.어시스트도 한 개를 기록했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브라이튼전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각각 한골을 넣으며 4골을 터뜨렸다. 지난 2월에도 4경기서 4골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지난 주 그를 3월의 선수(Player of the Month)로 선정했다. 토트넘 손흥민을 비롯해서 뉴캐슬 알렉산더 이삭, 리버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첼시 콜 팔머 등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무니스는 예상치 못한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감격에 겨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최근 팀 동료들이 전한 트로피를 받은 무니스가 눈물을 흘렸고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무니스를 향해 “이제 울지 말고 이런 상황을 정상적으로 만들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골을 넣은 무니스는 현지시간 금요일 풀럼 훈련장에서 브라질 팀 동료인 윌리안과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전달하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지난 2년간의 어려움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탓일 것이다.
무니스는 2021-22 시즌을 앞둔 8월말 브라질 픓라멩고에서 풀럼으로 이적했다. 팀의 포워드 겸 센터 포워드로 뛰었지만 좀처럼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물론 풀럼이 프리미어 리그가 아니라 챔피언십리그에서 소속된 탓도 있었다.
하지만 2022-23시즌에 풀럼이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했지만 안타깝게도 무니스는 챔피언스 리그팀인 미들즈브러로 임대로 떠났다. 올 시즌 다시 풀럼에 합류한 무니스는 지독히 운이 없었다. 올 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했지만 10경기 동안 전혀 골을 넣지 못했다.
무니스의 프리미어 데뷔골은 지난 2월 번리와의 2-2 무승부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21분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프리미어 리그 골 맛을 봤다. 이후 무니스는 10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활약 덕분에 올 여름 브라질의 코파 아레리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영광도 안았다.
실바 감독은 “무니스는 이미 충분한 마음고생을 했다. 감정적일때는 좋지만 그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앞으로 울지말 것을 권유했다.
물론 실바 감독의 조언은 그에 대한 격려차원이다. 실바 감독은 “우리 팬들도 무니스를 좋아한다. 지난 두달 동안 그가 이룬 성취를 봤고 그 덕분에 우리 클럽이 어떻게 되었는 지를 알기에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마음 고생을 털어내고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을 실바 감독은 주문했다.
2021년 8월 플라멩고 에서 풀럼으로 합류한 무니스에 대해서 실바 감독은 “나는 그가 풀럼에 온 첫날부터, 즉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을 때부터 그와 이야기를 나눠어 왔다”며 “지난 시즌말 미들즈브러에서 부진한 임대 생활을 겪었을 때 그는 여기서 자신의 자질을 보여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첫 번째 사람이었다. 휴가를 보내고 준비를 마치고 돌아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바 감독은 “지금 모습은 3년전 브라질에서 본 바로 그 모습이다. 내가 클럽에 그의 이적을 요청했던 바로 그 선수였다”며 “우리는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고 시즌 첫날부터 그는 자신이 그것을 위해 싸울 것임을 보여주었다. 이제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무니스의 성공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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