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첫 3번 출격한 이정후, 고의 4구 굴욕 '충격'→마지막 타석 안타 '8G 연속 안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고의4구 굴욕을 당했지만 기어이 안타를 쳐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 멀티히트와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던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눈길을 모은 것은 이정후의 타순이었다. 데뷔 첫 첫 중심타선 배치다. 개막 후 17경기에서 모두 리드오프로 나섰던 이정후는 처음으로 3번으로 출격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2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맷 채프먼의 솔로포,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웨더스의 초구 80.2마일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정면이었다.

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세 번째 타석에서는 굴욕을 맛봤다. 마이매이 벤치는 2사 2루 상황에서 앞선 타석에서 적시타를 쳤던 플로레스를 고의4구로 걸렀다. 이정후를 상대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이정후는 2-2로 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웨더스의 3구째 93.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마이매이의 선택이 적중했다.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이정후는 3-6으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섰고, 바뀐 투수 캐빈 포처의 3구째 83.5마일 커브를 잘 밀어쳤다. 좌전 안타가 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8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2사 1루에서 채프먼 타석 때 이정후를 견제하고자 포수가 1루로 송구했지만 빗나갔다. 공이 빠진 틈을 타 이정후는 2루 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하면서 전날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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