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승·209K 괴물도 ML 1승은 참 어렵다…감격의 8전9기, 132km 스위퍼로 마침내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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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3km 스위퍼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감격의 8전9기에 성공했다. 페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 몸 담았다. 통산 21승33패로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다. 과거 부상경력도 잦았다. 그래도 2021년과 2022년에 5선발로 각각 29경기, 27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런 페디는 2023년에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100만달러에 계약, 한국정복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시즌 30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20승과 209탈삼진으로 1986년 선동열을 소환하기도 했다.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나온 20승-200탈삼진 투수였다.

페디는 비록 포스트시즌에 팔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태업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태업은 사실무근이었으며, 언제나 NC와 창원에 진심인 선수였다. 2월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해후하기도 했다. 그때도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하기 위해 기다리는 등 남다른 매너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런 페디는 2년 1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였으니, KBO리그에서 가치를 올린 이상 미국에 돌아가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한국에 오면서 마스터한 스위퍼는, 사실 메이저리그에선 특별하지 않다. 대중화된 구종이기 때문이다. 150km 초반의 스피드 역시 마찬가지. 결국 페디는 더 정교하고, 더 다양한 피치디자인으로 중무장해야 했다.

시범경기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정규시즌도 승운이 안 따랐을 뿐, 이날까지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훌륭하다.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복귀전서 4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한 걸 시작으로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4자책)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2022년 9월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 승리투수가 된 이후 11일 클리블랜드전까지 8경기 연속 승리 없이 4패에 그쳤다. 이날 8전9기에 성공한 셈이다.

3회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구사한 82마일(132km) 스위퍼가 이날 가장 느린 공이었다. 투심, 스위퍼, 슬라이더, 커터, 스플리터로 승부했다. 똑바로 날아간 공이 없었다. 싱커는 93~94마일까지 나왔다. 1회와 6회 2사 1,2루 외엔 별 다른 위기도 없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1로 이기면서 페디의 시즌 첫 승이 확정됐다. 페디에겐 감격의 순간, 감동의 하루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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