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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 풍경1. 이번주 열린 한 신인그룹의 쇼케이스 현장. 외국인 멤버가 다수인 이 그룹은 아직 한국어 무대가 서툰 듯, 쇼케이스에서 라이브 대신 립싱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현장에서는 "가수는 라이브가 기본인데, 본 무대에서는 라이브를 할 자신이 있냐?"란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다.
# 풍경2. 지난 한 주간 온라인 커뮤니티의 핫 게시판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제는 '라이브'였다. 아직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라이브 실력이 출중한 숨은 보석 같은 신인의 무대부터 1990년대를 뜨겁게 만들었던 추억 속 가수의 라이브, 심지어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가진 일반인의 영상까지. 수많은 과거 '라이브' 영상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 풍경3. 마침 이 시점에 '걸그룹의 라이브 실력'을 전면에 내세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흥미를 끌었다. JTBC '걸스 온 파이어'였습니다.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걸그룹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는 보컬리스트 지망생들의 도전기가 방송 후 화제를 모았다.
그룹 르세라핌의 최근 코첼라 무대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후, 수많은 말과 의견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나타난 긍정적인 영향은 K팝의 세계화, 퍼포먼스 등 화려한 외형에 가려져있던 가수 본연의 의미인 '라이브 실력의 가치'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중의 따가운 질책은 K팝 산업 내에서 실력과 외형이라는 두 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계기는 씁쓸했지만, 결론적으로 당분간 가수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더욱 엄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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