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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치솟은 연체율을 낮추고자 캠코 지원(2000억원)과 더불어 자체 자금 2000억원을 투입한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정리를 위해 캠코 매각(2000억원)과 자체펀드(2000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실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함이다. 저축은행업계 기업 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8.02%로 직전년 말 대비 5.12%p나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PF대출 취급 상위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심으로 2000억원(22개사) 수준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 왔으나 시장 수요와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이번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정부의 부동산PF 연착륙 정책과 더불어 이번 펀드 조성이 업계 연체율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해온 저축은행 예대율 완화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 규제 유연화 조치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PF사업장 재구조화와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한도 규제 한시적 완화는 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참여 저축은행 확대와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으로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으로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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