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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홈런+트리플크라운' 日 괴물타자, 24세 3개월→최연소 200홈런 달성…"2월에 낳아주신 어머니 감사해요"

시간2024-05-16 08:58:38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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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6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역대 최연소 200홈런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마츠야마의 마츠야마중앙공원야구장(봇쨩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 맞대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무라카미는 2019년 3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1경기에 출전해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타율 0.318 OPS 1.168의 성적을 남겼는데, 일본 역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물론 5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022시즌 56개의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무라카미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발탁됐고, 일본 대표팀이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WBC를 시작으로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3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무라카미는 개인 통산 191홈런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쳤고, 올해 최연소 200홈런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무라카미의 시즌 시작 과정은 썩 매끄럽지 못했다. 무라카미는 개막 이후 12경기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개막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3경기째 54번째 타석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맞대결에서 오누키 신이치를 상대로 시즌 첫 번째 아치를 그리며 길고 길었던 침묵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무라카미는 이후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다시 무라카미의 홈런 생산이 멈췄었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2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건스전까지 5경기에서 4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어린이날(5일)부터 전날(14일)까지 7경기 연속 침묵을 거듭하던 끝에 마침내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200홈런을 기록하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무라카미의 홈런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무라카미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1~2번째 타석의 경우 득점권 찬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무라카미는 1-0으로 매우 근소하게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 시즌 11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를 이어가던 히로시마의 야사키 타쿠야의 2구째 포크볼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9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으로 연결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카미는 시즌 9호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23세 3개월 만에 통산 '525홈런'의 레전드 기요하라 히로카즈(24세 10개월)가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200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리고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115번째 200홈런으로도 연결됐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경기 후 "홈런 200개를 쳤을 뿐이다. 아직 야구를 할 날이 많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은 없다"면서도 "2월에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무라카미는 가까운 시일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타자로 빅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고, 이날 최연소 200홈런이라는 업적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33안타 9홈런 24타점 타율 0.258로 2년 연속 에버리지(타율)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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