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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가수 김호중이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17일 SBS에 따르면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16일 선임계를 냈다.
조 변호사는 1995년 부산지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지난 2020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2번의 직무 정지를 당하고, 사퇴 되기까지 총 3번의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김호중의 소속사 관계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흰색 SUV를 몰고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후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백했으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를 찾아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다.
이후 김호중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A씨의 대리 자수는 자신의 지시였다고 밝히며 "모든 것이 김호중의 대표이자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의 주거지와 소속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집행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호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사고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의 음주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흥주점 동석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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