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아이폰, '차이나 쇼크'…1분기 중국 판매량 19% 감소
점유율 1위 →3위 급추락
"중국 시장 공략 나선다" 최대 40만원 이상 할인 판매
[마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에 '황금색 로즈(핑크)골드' 색상 모델이 부활한다. 화웨이 등 중국 토종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 애플이 이례적으로 할인 행사 카드까지 꺼내든 만큼 입지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로즈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아이폰 최상위 모델로 로즈 색상이 블루 색상을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에 적용할 새로운 로즈 색상은 과거 로즈골드 색상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화웨이에 점유유을 크게 빼앗긴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15.7%로 전년 동기(19.7%) 대비 감소, 중국 비보(17.4%)와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아너(16.1%)에 이어 3위로 밀렸다.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9.7% 급증했다.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에 놓인 애플은 결국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을 최대 2300위안(약 43만원) 인하 정책을 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공식 판매 사이트인 티몰에서 아이폰 최신형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맥스 1테라 모델은 2300위안 할인이 적용돼 판매 중이다. 지난 2월 프로모션 당시 최대 할인액이던 1150위안과 비교하면 할인폭이 2배나 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이 로즈골드 색상을 적용한 아이폰 시리즈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과거 중국에서는 아이폰6S 로즈골드가 예약주문 12시간 만에 전 모델의 초기 물량이 동나면서 300만~400만원선에서 암거래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화웨이의 복귀가 프리미엄폰 부문에서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아이폰 판매량이 주춤했다”며 “애플의 기기 교체 수요는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