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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 그는 최근 '독설가'로 활약을 하고 있다.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강력한 독설로 일격을 날린다.
올 시즌 EPL에서 가장 이슈가 된 독설 중 하나가 바로 킨이 엘링 홀란드에게 한 독설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홀란드가 시즌 중 부진한 활약을 펼치자 킨은 "홀란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하기에 경기력은 너무 형편없다. 홀란드는 발전해야 한다. 지금 홀란드는 4부리그 수준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발언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킨은 항상 독설을 내뱉는 입장. 독설을 받는 입장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일까. 킨과 인연이 있는 한 인물이 킨에게 독설을 던졌다. 주인공은 파스칼 심봉다. 프랑스 대표팀 출신 수비수인 그는 과거 토트넘, 블랙번, 위건, 선덜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킨과의 인연이 시작된 곳은 선덜랜드. 킨은 선덜랜드 감독이었고, 심봉다는 선수였다.
킨은 감독으로 도전했지만 완벽히 실패했다. 현역 은퇴 후 첫 감독 지휘봉을 잡은 팀이 선덜랜드였다. 100경기를 지휘해 42승 17무 41패. 승률 42%였다. 오래 버틸 수 없는 성적이었다. 두 번째 도전은 입스위치 타운. 더 최악이었다. 총 81경기에서 28승 25무 28패. 승률 34.6%를 기록했다. 자신이 감독으로서 재능이 없다고 느낀 것일까. 이후 킨은 감독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심봉다는 선덜랜드 시절 킨을 떠올렸다. 그는 영국의 '더선'을 통해 "내가 선덜랜드에 있을 때, 킨은 나에 대해 선덜랜드가 영입한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고 했다. 뜬금없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으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킨은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진 선수였고, 국가에서도 영웅이었다. 내가 그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었겠나"라고 기억했다.
이어 "아마도 나와 킨은 잘 맞지 않았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팀과 킨 감독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덧붙였다.
심봉다는 평론가로서 킨은 극찬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는 "모두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킨은 TV에서 정말 잘 하고 있다. TV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그가 잘 하고 있어 나는 기쁘다. 능숙하게 정말 잘하고 있다. 훌륭한 평론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는 형편없었다. 감독으로서 좋은 감독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잘 맞는 일이 있다. 킨은 감독에서 TV 평론가로 직장을 바꿨고, 나는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로이 킨, 파스칼 심봉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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