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만 안 오면 된다. 대폭발한 KBO리그 흥행에 기름을 끼얹을 빅매치가 다가온다.
류현진(37, 한화 이글스)과 양현종(36, KIA 타이거즈)이 이변이 없는 한 23일 17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한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07년 4월29일 광주무등구장 이후 17년2개월만의 맞대결이다.
한화와 KIA는 17일 KBO를 통해 18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과 광주 LG 트윈스전 선발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양현종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이미 수 차례 같은 날에 등판해오면서 이날 23일 선발등판이 예상됐다. 18일에 무사히 동반 등판하면, 23일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그 사이 비로 스케줄이 꼬이지만 않으면 된다.
▲2024시즌 류현진 등판날짜와 상대팀
3월23일 LG 트윈스→3월29일 KT 위즈→4월5일 키움 히어로즈→4월11일 두산 베어스→4월17일 NC 다이노스→4월24일 KT 위즈→4월30일 SSG 랜더스→5월8일 롯데 자이언츠→5월14일 NC 다이노스→5월19일 삼성 라이온즈→5월25일 SSG 랜더스→6월6일 KT 위즈→6월12일 두산 베어스→6월18일 키움 히어로즈→6월23일 KIA 타이거즈?
▲2024시즌 양현종 등판날짜와 상대팀
3월26일 롯데 자이언츠→4월2일 KT 위즈→4월7일 삼성 라이온즈→4월13일 한화 이글스→4월19일 NC 다이노스→4월25일 키움 히어로즈→5월1일 KT 위즈→5월8일 삼성 라이온즈→5월14일 두산 베어스→5월19일 NC 다이노스→5월25일 두산 베어스→5월31일 KT 위즈→6월6일 롯데 자이언츠→6월12일 SSG랜더스→6월18일 LG 트윈스→6월23일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양현종은 이미 올 시즌 6차례(5월8일, 5월14일, 5월19일, 5월25일, 6월6일, 6월12일)나 같은 날에 등판했다. 사실 류현진은 개막전에 나갔고, 양현종은 개막 2연전을 건너 뛰고 시즌 세 번째 경기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우천취소 경기가 몇 차례 발생하면서 두 사람의 등판날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특히 두 팀의 5월5일 광주 맞대결이 취소된 게 컸다. 한화 전임감독이 기존 선발투수들의 등판 순번을 유지하되 날짜만 미룬 반면, KIA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등판 날짜를 일부 바꿨다. 피네스피처 양현종과 윤영철의 등판 순번을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었다. 이렇게 되면서 류현진과 양현종의 선발 등판 순번이 절묘하게 겹쳤다.
류현진이 팔 상태가 좋지 않아 5월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취소되는 돌발 변수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날 등판 한 차례만 거르고 선발로테이션에 재합류했다. 김경문 감독은 본래 류현진의 순번에 등판을 배정, 양현종과 같은 날 등판을 이어갔다.
2006년에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에 데뷔한 양현종이 정작 KBO리그에서 맞대결은 한 차례였다. 무려 2007년4월29일 광주 무등구장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양현종은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에 그쳤다.
류현진도 양현종도 일단 눈 앞으로 다가온 18일 경기가 중요하다. 류현진의 청주경기 등판도 참 오랜만이다. 아울러 키움은 4월5일 고척에서의 최악투(4.1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 이후 2개월만의 재회다. 키움 타선에 설욕하는 게 우선 과제다.
류현진은 5월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5경기서 29이닝 3실점, 2승 평균자책점 0.93이다. 완전히 류현진답게 돌아왔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3경기서 4승4패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마침내 3점대(3.75)로 떨어뜨렸다.
양현종은 올 시즌 14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74다. 올 시즌 줄곧 쾌투하다 최근 3경기서 1승1패 17이닝 14자책점, 평균자책점 7.41로 주춤하다. LG를 상대로 팀 선두도 지켜야 하고 본인도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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