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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대한민국 예능을 대표하는 PD, 김태호와 나영석이 첫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김 PD의 생각은 어떨까.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명수, 지창욱, 가비, 덱스, 홍진경, 데프콘 그리고 김 PD와 이태경 PD가 참석했다.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 나왔다. 김 PD가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을 선보이는 시간, 나 PD는 오는 28일부터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로 금요일 밤을 책임진다. 두 스타 PD의 첫 동시간대 편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 PD는 "편성은 내가 결정한 게 아니고 JTBC와 논의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를 주실까' 했다. 워낙 나 PD님이 좋은 상권으로 만든 시간대이다. 동시간대 시청률을 모두 합쳐도 30%가 안 된다. 나머지 70%의 시청자는 뭐 하실까 싶은 시간에 좋은 콘텐츠로 모여 '이 시간대에는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쟁이라는 표현보다는 이전 예능판에는 없었던 시간대를 나 PD가 창출한 만큼 좋은 시너지를 통해 시청자들을 더욱 TV 앞으로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이다.
덧붙여 "경쟁이라고 표현하면 주말 프로그램을 하는 PD들의 주말이 편치 않다. 내가 MBC를 퇴사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결국 좋은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시간대를 만들어주신 나 PD와 제작진에게 감사하며 이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스타들이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가 출연하며,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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