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부실채권 담보 유동화 사채 인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캠코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정상화를 위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유동화 사채를 1000억원가량 인수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저축은행업계는 1분기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11%로 전년 말 대비 3.52%p 증가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24일 캠코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 사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PF는 특정 부동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그 사업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상환 재원으로 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브릿지론은 공사 착수 전 토지매입과 인허가를 위해 받는 대출이다.
20개 저축은행과 유동화전문회사(이하 SPC)는 지난 5월 24일에 약 1488억원(총채권액) 규모 고정 이하(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 부실 브릿지론 등을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SPC는 총 1048억원 유동화 사채를 발행했다.
캠코는 SPC가 발행하는 약 786억원 선순위 유동화 사채 전액을 인수했다. 후순위 유동화 사채는 민간 NPL(무수익여신)펀드가 인수해 저축은행 부실채권이 신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종국 캠코 부동산금융안정지원단장(경영지원부문 총괄이사)은 “캠코의 신속한 자금 투입을 통해 저축은행 대규모 부실채권을 적기에 정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회사 등의 건전성 제고를 통해 국민경제에 안정을 더하도록 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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