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는 시동을 걸었다. 후반기에 들어가면 역대급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
6월 성적표 1위는 롯데 자이언츠의 차지였다. 롯데는 6월 24경기서 14승9패1무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팀 타율 0.312로 1위, 팀 OPS 0.860으로 역시 1위였다. 평균자책점도 4.82로 4위였다. 김태형 감독이 개막 후 1~2개월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뒤 본격적으로 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빅터 레이예스(타율 0.398)가 변함없고, 고승민(타율 0.337)이 주전 2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마황’ 황성빈도 타율 0.355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손호영(타율 0.329), 나승엽(타율 0.322), 윤동희(타율 0.313)까지 타선이 확연히 젊어졌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2.45로 맹활약했다. 야수진에 각자의 자리가 확고해졌고, 필승 공식도 생긴 분위기다. 김태형 감독이 옥석을 고르고 전력을 극대화하는 능력은 확실하다.
롯데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 6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5위 싸움을 해볼 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롯데 뒤에 8위 한화 이글스와 9위 KT 위즈도 1경기, 1,5경기 간격으로 붙어있다.
김경문 감독과 이강철 감독 역시 검증된 명장들이다. 한화와 KT는 6월에 11승12패1무, 11승14패1무로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5강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서 5승5패로 보합세였다. 반면 KT는 7승1무2패로 초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확실히 올해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야구를 지향한다. 이원석과 장진혁을 테이블세터로 쓰며 팀의 스피드를 올리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이 스피드 있는 주루와 정확한 타격을 보여주고 노시환과 요나단 페라자가 시너지를 내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하다. 마운드에서도 젊은 투수들을 적극 중용한다.
한화도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류현진이 6월에만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괴물 모드를 회복했다. 여기에 제이미 바리아, 라이언 와이스가 연착륙했다. 물론 와이스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복귀하면 떠나겠지만, 선발진의 힘이 보이기 시작한 건 사실이다. 후반기에 김경문 감독이 선수파악을 어느 정도 끝내면 뭔가 묘수가 나올 수 있고, 순위다툼에 불을 붙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KT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러나 최근 고영표의 복귀에 웨스 벤자민도 건재하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주춤하지만 타선에도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황재균, 배정대 등이 있다. 한번은 상승곡선을 그릴 시기가 찾아올 수 있는 전력이다. 전반기 막바지 상승세가 후반기에 이어질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1위 KIA 타이거즈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단 12경기 차다. 1위 다툼도, 5강 싸움도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가 클라이맥스의 시작이다. KBO 대표 명장들이 능력을 보여줄 시기가 다가온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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