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12~18일 사전 판매
19일부터 사전 개통·24일 국내 공식 출시
'용량 2배' 늘려주는 '더블스토리지' 한국 제외
미국 '더블스토리지' 혜택 부여에 한국 소비자 반발
삼성 "나라별 고객 요구 세밀 분석, 미국은 메모리 1순위"
한국의 경우 "'케어플러스' 등 전세계 최대 혜택" 부여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파리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사전 판매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이 "한국 고객을 역차별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봄 '갤럭시S24' 시리즈까지만 해도 사전예약을 하면 256GB용량을 2배인 '512GB'로 업그레이드 해줬는데, 이번 신제품 판매부터는 그 혜택이 사라진 반면 미국에서는 버젓이 혜택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현재 미국 판매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주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어 사전예약만 손꼽아 기다렸던 국내 갤럭시 유저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공식 자료를 통해 역대급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 함께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사전 판매를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공식 출시는 오는 24일이다. 갤럭시 Z 폴드6는 256GB 모델이 222만9700원, 512GB 모델이 238만8100원, 1TB 모델이 270만4900원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전부터 '갤럭시 Z6' 사전예약 혜택에 대한 불만은 적잖게 들렸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6·폴드6 사전예약 혜택에 내장 메모리 '용량 2배 업그레이드 혜택(더블 스토리지)'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드라마·영화·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고화질 사진·동영상을 많이 보관하려면 더 많은 용량의 내장 메모리가 필요한데,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4의 경우 사전 예약자에게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부여됐다.
평균적으로 512GB 모델을 사려면 256GB 모델보다 12~15만원을 더 줘야한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사실상 사전예약 흥행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갤럭시 Z6' 시리즈의 경우 통신 3사 중 KT만 갤럭시Z 폴드6 512GB를 1TB(270만4900원)로 용량을 무료 업그레이드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것마저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선착순으로 선정해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출시 당시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부여해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사전예약 혜택을 늘려 판매고를 높일 것인지, 아니면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빼고 다른 보상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것인지를 두고 삼성 측이 고심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삼성은 더블 스토리지를 중단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고, 국내 소비자는 무료 더블 스토리지를 선호했던 사전 예약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져 판매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삼성 측이 미국에서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 소비자들의 화를 더 키우는 형국이 됐다.
당장 국내 소비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삼성의 국내 소비자 역차별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날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는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들의 사전예약시 여전히 더블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반발하는 고객들의 항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한국은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사라졌는데, 사전예약이 개시된 미국에서는 여전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더블스토리지 혜택이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전예약에 참여할 경우 갤럭시Z폴드6 512GB 모델은 2019달러가 아닌 1899 달러에, 갤럭시Z플립6 512GB 모델은 1219달러가 아닌 10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며 비난했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110만원의 보상이 제공되는 등 더 큰 혜택을 만들었다"면서 "더블 스토리지 혜택은 미국에서만 유지하고, 한국 등 전 세계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나라별 고객이 원하는 사전예약 혜택을 분석해 적용했고, 한국의 경우 출시가가 10만원 낮은데다 파손되면 무료로 보장해주는 '케어플러스' 1년치 혜택까지 주어져 되레 더블 스토리지 혜택 몇배의 보상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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