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7월 2경기 3피홈런 ERA 12.00 고우석 더블A 강등…빅리그 향하는 길 험난하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더블A 강등이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펜사콜라 블루와후스(마이애미 산하 더블A)로 강등당했다.

빅리그를 향하는 길이 험난하다. 지난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 나와 3승 8패 15세이브 44이닝 26사사구 59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던 고우석은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확정짓는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우승 반지를 꼈다.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우석을 신분조회 요청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이 있었다는 뜻이었다. 이 기회를 노린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포스팅 마감 시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까지 고우석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고우석은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하지만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공을 던졌다. 10경기에 등판해 2패 1홀드 1세이브 12⅓이닝 4볼넷 15탈삼진 평균자책점 4.3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을 기록했다.

이후 팀을 옮기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로부터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 나단 마토렐라,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그리고 고우석을 보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더블A가 아닌 트리플A 무대에서 활약했다. 16경기에 나와 2승 1홀드 21이닝 9사사구 14탈삼진 평균자책점 4.29를 마크했다. 하지만 최근 활약이 좋지 않았다. 7월 2경기에 나섰는데 3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12.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결국, 더블A로 강등됐다. 고우석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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