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쉬움 남은 데뷔전이었다.
시라카와 케이쇼(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고 13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다.
시라카와는 1회초 류지혁을 2루수 땅볼,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1회말 허경민의 1타점 2루타와 김재환의 3점 홈런으로 4점의 점수를 지원받은 시라카와는 2회초 김영웅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주형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초 시라카와에게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이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구자욱에게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 이재현을 2루에서 처리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타석에서 구자욱이 도루에 성공해 2, 3루가 됐고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시라카와는 4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이성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김영웅을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누상에 내보낸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안주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2사 1, 2루 상황이 됐다. 시라카와는 김지찬에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박준영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김영웅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시라카와의 제구가 흔들렸다. 류지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가 됐다. 이어 이재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4-4가 됐다.
두산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시라카와를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에서 조기 강판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했던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 랜더스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전까지 해외 땅을 밟아본 적 없던 그는 SSG에서 뛰기 위해 여권을 만들었다. 시라카와의 첫 프로 무대이기도 했다.
SSG 유니폼을 입고 첫 두 경기는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초반 긴장해 제구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처했지만,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3경기에서는 5이닝 이상 책임져줬다. SSG에서 5경기 2승 2패 23이닝 10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5.0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5라는 성적을 남겼다.
SSG는 시라카와와 로에니스 엘리아스 중 엘리아스를 선택하며 시라카와를 웨이버 공시했다. 두산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시라카와를 노렸고 영입에 성공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11일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좀 더 가까운 길을 생각해 봤다. 일본 독립리그에 돌아가서 잘하는 것도 좋지만 독립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KBO리그에서 결과를 낸다면 조금 더 일본프로야구에 어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두산과의 계약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두산에서의 첫 번째 등판은 마쳤다. 일본프로야구 입성을 꿈꾸는 시라카와는 오는 19일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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