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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심적으로 오늘 가장 편했다" 장유빈, 작년엔 아마로→올해는 프로로 2연패 성공 '준우승 아쉬움 풀었다'

시간2024-07-14 18:24:51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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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PGA
장유빈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PGA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 CC 오픈(총상금 9억 7929만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시 군산 CC 오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등을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2위 정한밀(33·공감네트웍스·14언더파 27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 9585만 원으로, 기본 상금에 갤러리 입장권과 식음료·기념품 판매 수입 등을 추가해 이날 금액이 최종 결정됐다.

장유빈은 이로써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전향의 기회를 잡았고, 올해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따냈다.

작년 이 대회 우승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격,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탰던 장유빈은 올해 KPGA투어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 KPGA 클래식을 시작으로 지난달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는데, 이날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3타 차 선두로 시작한 장유빈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듯했지만, 다시 6번홀(파4)과 7번홀(파4) 연속 보기로 또 주춤했다. 타수를 잃은 탓에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장유빈은 전반 막판 반전을 이뤘다. 9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졌음에도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붙였다. 그리고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장유빈은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 정한밀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후 나머지 2개 홀을 파로 잡은 장유빈은 우승을 확정 짓고 포효했다.

장유빈이 우승을 확정짓고 감격해하고 있다./KPGA
장유빈이 우승을 확정짓고 감격해하고 있다./KPGA

장유빈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서 프로 신분으로 또 한 번 우승을 해 기쁘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해 스스로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본 대회 우승으로 훨훨 털어버린 것 같다. (웃음) 다가오는 하반기 시즌에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특히 지난주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우승 문턱에서 계속해서 이루지 못해 스트레스가 컸을 터.

장유빈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한 주간 고생 많이 했는데 그 바로 다음 대회이자 타이틀 방어전에서 우승을 한 것이 앞으로 내 골프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현재 골프를 배우고 있는 김홍식 프로님께서 ‘자신 있게 플레이해라. 너는 자신 있는 스타일이 맞다’라고 말씀하셔서 ‘내 스타일대로 자신 있게 공략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오늘이 가장 심적으로는 편했다. 2023년 대회서 우승했을 때 생각이 났고 ‘2023년은 이것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못할 것 없다’는 다짐으로 플레이했다"고 했다.

이제 KPGA는 휴식기를 맞이한다.

장유빈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아시안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대회가 있으면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PGA투어 큐스쿨에 응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장유빈이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KPGA
장유빈이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KPGA
장유빈이 우승트로피에 입맞추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PGA
장유빈이 우승트로피에 입맞추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PGA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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