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편의점업계에 퀵커머스 바람이 불면서 장마 기간에 배달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CU는 지난 3년간 자체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장마 기간 동안 직전 주 맑은 날보다 이용 건수가 76.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CU는 2019년 요기요와 손잡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후 배달의민족,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과 제휴해 전국 1만2000여점에서 픽업과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달에도 약 480여 점포가 추가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CU는 배달의민족에서 이달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배달 앱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마철의 영향으로 CU 배달 서비스의 이용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일 배민스토어 하루 평균 매출은 전월 동기간 대비 25.1% 증가했고 일 점포당 배달 매출도 12.7% 늘었다.
CU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간편 조리와 즉석 취식이 가능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구체적으로 김밥 매출은 300.1%, 도시락 241.8%, 라면 30.8%, 즉석제조식 24.1%가 증가했고 디저트, 스낵류, 빵, 음료 등 간식류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배달 장소별 매출 비중은 주택가가 전체의 86.9%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가 5.3%, 유흥가 3.3%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가의 경우 전달 10일까지 매출 비중이 2.7%였던 것과 비교해 장마 기간 동안 사무실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CU는 이달 말까지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포켓CU, 배민스토어, 요기요, 해피오더, 배달특급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제공해온 할인 쿠폰을 5000원에서 최대 7000원으로 상향하고, 1~15일 동안 진행하는 ‘쓔퍼세일’도 배달과 픽업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덕분에 여러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최다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퀵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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