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車 구매+할부+보험 서비스 연계 가능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앞두고 고심 중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캐피탈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금융 특화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필요하다.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을 넘기가 쉽지 않다.
15일 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신용카드사와 달리 보험대리점업을 영위할 수 없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특례를 부여받아야 한다. 차기 혁신금융서비스 정기 신청 기간은 9월말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면밀히 검토해서 추후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까닭은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과 연관성이다. 서비스 출시 후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현대캐피탈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하고 자동차보험 가입도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하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현대캐피탈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현대캐피탈 영업수익 중 17.4%가 할부금융에서 나왔다. 1분기 할부금융수익은 2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2022년부터 모바일 앱을 ‘자동차 특화 금융정보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작년엔 앱에 마이데이터를 연동해 고객 맞춤형 차량 개인화 추천과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캐피털업계에서는 캐피탈사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작년에도 캐피털업계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희망했지만 금융위원회가 수요조사 단계에서 캐피탈사 진입을 제한하면서 무산된 바 있어서다. 올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 문턱을 넘으려면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신용카드사와 공평성이나 자동차 구매단계 고객 편의성 제고 등 차원에서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며 “금융당국이 해당 서비스 출시 필요성을 납득해야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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