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를 거쳐 미국이다. 이다영(28)이 미국 PVF(Pro Volleyball Federation)리그에서 뛴다.
이다영 에이전시(ultinitysports)는 이다영이 최근 PVF리그 샌디에이고 모조와 계약했다고 업데이트했다. 다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PFV리그 연맹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각 팀의 계약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이다영의 계약 발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좋은 실력을 뽐내며 스타 반열에 올랐고,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다영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 이재영과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하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는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 제외를 발표했다.
흥국생명을 떠난 쌍둥이 자매는 국내 코트로 돌아오기 쉽지 않자 그리스 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A1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와 동반 계약을 맺으면서 새 출발에 나섰다. 2021~2022시즌 도중 허리를 다친 이재영은 중도 귀국했지만 이다영은 PAOK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이를 발판 삼아 2022~2023시즌에는 루마니아 여자프로배구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발목, 허리 등 부상으로 큰 활약을 하지는 않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는 프랑스 리그의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22-2023시즌 정규시즌을 6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나선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문' 구단이었다.
이다영은 프랑스배구연맹 슈퍼컵 우승, CEV컵 5위, 챔피언스리그 12위로 유럽 진출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22경기 84세트 58득점을 올렸다.
이제 이다영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미국 무대다. 미국 PVF리그 샌디에이고 모조로 향할 예정이다.
미국 PVF리그는 올해 1월 24일 출범해 첫 시즌을 마쳤다. 샌디에이고 모조는 첫 시즌 13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상위 4팀이 올라가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오마하 수퍼노바즈에 꺾여 탈락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로 향하기 전엔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선수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윌로우는 11경기 214득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11세트 출전에 50득점을 올렸고, 챔피언결정전은 3경기 15세트 출전에 76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시즌 윌로우와 한 팀에서 뛰지 않는다. 윌로우는 다음 시즌 미국 PVF 베가스 스릴에서 뛴다.
대신 더욱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진 전망이다. 폰푼과 세터 격돌이다. 태국 국가대표팀이자 IBK기업은행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폰푼은 올랜도 발키리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나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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