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9일 본입찰 이후 구체적 매각가 나올 예정
취약한 건전성 고려 인수자에 자금지원 약속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매각 3차 시도 성사 여부를 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당국 경영관리를 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두 차례 매각 실패 이후 인수자를 찾기 위해 자금 지원과 우량자산 선택 이전 방식까지 약속한 상황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오는 19일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본입찰 일정은 당초 지난 5일로 예정이었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이하 PEF) 요청으로 2주 늦춰졌다.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는 국내 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인 JC플라워 등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회사다. JC플라워는 2016년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해 매각한 바 있다.
본입찰 과정에서 구체적인 MG손보 몸값이 나올 예정이다. 금융업계에서 추정하는 MG손보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이다.
예보는 이번 입찰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공사 자금지원 딜’로 인수자 부담을 낮췄다.
인수자는 MG손보 매각을 주식매각(이하 M&A), 계약이전(이하 P&A) 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M&A는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P&A는 MG손보 보험계약과 우량자산 등을 선택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중 P&A는 MG손보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JC파트너스에서 반대하는 방식이다.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 우량 자산·채권을 인수하고 나면 기존 기업에는 부실자산·채권만 남는다. 남겨진 부실자산·채권은 예보나 정부 주도로 청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 주식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선 이번 MG손보 매각이 P&A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보가 자금지원과 P&A 등을 인수자에게 약속한 이유는 MG손보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아서다. 인수자는 MG손보 인수 후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본을 추가로 투여해야 한다.
올해 3월말 기준 MG손보의 K-ICS(신지급여력비율)는 52.1%로 직전 분기 대비 24.8%p(포인트) 하락했다. K-ICS는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한다. 당초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까닭도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못 미쳐서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MG손보 본입찰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많아 성사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2000억원대에 매각이 이뤄질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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