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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 트레이드? 이해는 하지만…”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이 20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압박을 가장 많이 받는 프런트 오피스 중 하나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꼽았다.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이 향후 열흘간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의 연장계약을 성사하거나 둘 다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토는 열흘 남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스탠스가 불분명하다. FA까지 1년 반 남은 게레로와 비셋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트레이드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보든은 올 시즌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팀 사정상 리빌딩 및 페이롤 다이어트의 적기로 보고 게레로와 비셋의 트레이드를 촉구했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연장계약을 맺으라는 의미. 그러나 최선의 선택은 게레로와 비셋 모두 트레이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 중 하나만 트레이드 하거나, 둘 다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지켜보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보든은 “만약 토론토가 게레로와 비셋의 연장계약에 사인을 받지 못하면 둘 다 교환하고 완전히 재건해야 한다. 비 시즌이나 내년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기다리는 건 이해는 하지만, 인수하는 팀이 한 시즌이 아닌 두 시즌의 페넌트레이스를 위해 영입하는 것이다. 때문에 (내년 트레이드는) 그들의 가치는 지금보다 결코 높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게레로와 비셋을 트레이드 해야 내년에 트레이드 하는 것보다 반대급부를 잘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토론토가 이 전력으로 내년을 다시 준비해도 포스트시즌에 간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더구나 토론토의 팜 시스템이 좋은 편도 아니다. 현 시점은 팜 시스템 보강의 최적의 기회다. 여러모로 열흘 남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게레로와 비셋을 파는 게 맞다는 논리다.
또한 보든은 비셋의 올 시즌 타격 부진이 트레이드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몇몇 메이저리그 임원들에 따르면, 수준 이하의 시즌에도 불구하고 팀들은 항상 그래왔듯 똑같이 평가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금 비셋을 트레이드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보든은 “토론토는 두 슈퍼스타를 쇼핑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다 팜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장단기 미래 개선을 위해 두 번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필요하다. 그 대가로 5~10명의 확실한 유망주를 확보하면 의미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샤피로 사장과 앳킨스 단장이 게레로와 비셋을 지킨다면 결국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케빈 가우스먼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가 이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기는 건 팀의 현재와 미래 모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류현진과 인연을 맺었던 토론토 두 간판스타의 행보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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