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렐러는 어느 쪽이든 큰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덜 받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서울시리즈 기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딜런 시즈를 영입했다. 그리고 5월에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했다. 통상적으로 트레이드가 많지 않은 시기에 성사한, 꽤 무게감 있는 거래였다.
결국 매드맨의 입도선매였다. 화이트삭스와 마이애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서 일찌감치 성적이 안 날 팀으로 분류됐다. 샌디에이고가 한 템포 아니 두~세 템포 빠르게 낚아챘다. 실제 시즈는 20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99, 아라에즈는 94경기서 타율 0.312 2홈런 24타점 50득점 OPS 0.726.
초특급 성적은 아니어도 영입 자체는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50승50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6위다. 그러나 3위 뉴욕 메츠에 1경기 뒤졌을 뿐이다. 미국 언론들은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열흘을 앞두고 바이어로 나설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프렐러 사장이 큰 압박을 받는 건 아니라는 게 짐 보든의 시각이다.
보든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프렐러는 이미 두 가지 큰 거래를 했다. 시즈와 아라에즈를 영입했다. 변화를 만드는 거래를 하기 위해 유망주를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데드라인에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돌풍을 일으키는 게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레이드를 성사할 수도 있고, 불펜과 벤치를 보강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는 이미 시즈와 아라에즈를 영입한 뒤 큰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훨씬 덜 받는다”라고 했다.
프렐러가 여기서 아무 것도 안 해도 적어도 욕 먹을 일은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서 힘을 내기 위해 추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크로셰 트레이드에 관심이 큰 것도 사실이고, 플랜B로 수준급 선발투수 영입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의 공백이 크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야드바커가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의 복귀로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나가야 하니 가치가 떨어져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논리는 허무맹랑하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이제 와서 팔아 넘길 가능성은 없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받을 듯하다. 공격력이 작년만큼 안 나오는 게 아쉽지만, 볼넷을 잘 골라내고, 한 방 능력도 있다. 작년보다 수비지표가 조금 좋지 않아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형 유격수다. 이대로 시즌을 마쳐도 FA 1억달러 가치는 확실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