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도 이런 악담이 없다…"당신은 개막 후 2주만에 해고될 것이다"→트레블 달성한 맨유 레전드 '예언' 충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은 에릭 텐 하흐이다. 물론 지난 시즌 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구단은 마뜩지 않은 모양이다. 또 다시 조기 경질설이 나왔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에릭 텐 하흐가 2주안에 해고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있다면서 맨유의 전설인 테디 셰링엄이 그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셰링엄은 맨유시절이던 1998-99시즌 때 트레블을 달성했던 주역 중 한명이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에서 뛴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153경기에서 46골을 넣었다. 4년동안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 3회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1번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맨유에서 세 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갖고 있는 텐 하흐가 2주만에 해고될 수 있다고 셰링엄이 생각한 이유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잘알려져있다시피 지난 시즌 텐 하흐의 미래를 계속 불확실했다. 특히 짐 랫클리프 경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줄곧 경질설이 나돌았다. 지난 5월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는 팀을 떠났다. 이미 경질을 통보받았기 때문이었다.

랫클리프 경은 이후 6명의 감독후보자와 면담을 가졌지만 적임자들이 사양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이비자에서 휴가중이던 그를 만나 팀 복귀를 설득했다. 텐 하흐는 팀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1년 재계약에 합의했고 그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로 연장됐다.

이런상황이지만 셰링엄은 여전히 해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를 날리면서 그 시기가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셰링엄은 한 매체에 “텐 하흐가 새로운 계약을 맺었지만 텐 하흐의 앞날에 대한 보장은 없다”면서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만약 3번이나 나쁜 성적을 거두면 2주 안에 해고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3번이나 나쁜 성적은 3연패를 뜻한다고 볼수 있다. 반대로 셰링엄은 텐 하흐가 3번 모두 승리한다면 예전보다 더 강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맨유의 시즌 대진표를 보면 8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즈 대결을 벌인다. 이것은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아니다. 맨유는 8월17일 풀럼과 홈에서 개막 경기를 갖는다. 이후 브라이턴과 24일 원정 경기를 치른 후 8월31일 리버풀과 올드 트래포드에서 대결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맨유는 리버풀전만 버거운 상대이지 앞선 2경기는 맨유의 승리가 예상된다. 셰링엄이 이 두 경기를 모두 지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텐 하흐가 패한다면 곧바로 그가 경질될 수도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런 경질 시나리오는 이미 언론에서도 한번 언급된 적이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와 애시워스 단장 등 맨유 경영진은 시즌 초반 텐 하흐가 나쁜 성적을 거둔다면 그를 경질하고 전 첼시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감독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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