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건비 절감·공기 단축·탄소저감·층간소음 차단…"일석사조"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삼표산업이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셀프’가 업계 최초로 정부 인증을 통과했다.
삼표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서울 힐스테이트 DMC역에 ‘블루콘 셀프’를 활용한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건물 지하층의 바닥 기초를 비롯해 협소한 벽체 구간 등 일반 콘크리트로 쉽게 충전이 불가능한 구조에 블루콘 셀프를 타설하게 된다.
블루콘 셀프는 유동성이 우수해 별도 다짐 작업 없이 스스로 퍼지는 자기충전 콘크리트다. 삼표산업이 2년여간의 연구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로 시멘트와 20mm 골재 등 원료들이 점성을 유지하면서 유동성이 크게 강화됐다.
타설 공법은 수년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블루콘 셀프는 유동성이 좋아 밀실한 충전이 가능하며 동시에 평활도(평평하고 매끄러운 정도)를 확보했다.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에서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데도 경쟁력을 높인다. ‘8-5제’(8시 출근 5시 퇴근 제도)에 따른 운반 시간 감소 및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져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삼표 측 설명이다.
블루콘 셀프는 이 같은 강점으로 인해 지난 2022년 레미콘 업계 최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적합성 인증은 기존 인증 제도상 적합한 기준이 없어 출시 또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신제품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공사비·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자기충전콘크리트 ‘블루콘 셀프’가 공기 단축은 물론 인건비 절감, 작업환경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건설 현장에 맞는 다양한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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