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멀티홈런 작렬에도...'한숨 푹' 일산자이언츠 김성윤, "오타니처럼 투수도 잘하고 싶어요" [MD배]

[마이데일리 = 횡성 노찬혁 기자] "투수를 못한 것이 아쉽다."

최영수 감독이 이끄는 일산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은 22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 청룡리그 8강 대전서구이글스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김성윤은 멀티홈런을 작렬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성윤은 2-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성윤은 볼카운트 1S에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8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성윤의 홈런으로 물꼬를 튼 일산자이언츠는 4득점에 성공하며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초 김성윤은 3루타를 뽑아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5회 초 김성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김성윤은 상대 투수의 하이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성윤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성윤은 "홈런을 2개 쳐서 기쁘다. 올해에 홈런을 많이 치게 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힘 빼고 치면 멀리 날아간다고 조언해주셨다. 첫 홈런은 이상하게 쳤는데 잘 맞아서 넘어가서 좀 놀랐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에 대해 최영수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비가 그쳐서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김성윤 선수는 평소에 잘 치는데 연습 때 더 좋은 것 같다. 홈런더비에 나가도 손색이 없다. 지난 대회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2연패를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사실 일산자이언츠는 경기 막판 위기를 맞이했다. 김성윤은 4회 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 올랐다. 그러나 김성윤은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김성윤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다시 유격수 포지션으로 향했다.

김성윤은 "투수를 못한 것이 좀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오타니처럼 투수와 타자를 둘 다 잘하고 싶다. 원래 투수 연습을 열심히 하는 편인데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다. 자신 있게 눌러서 던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윤은 "최영수 감독님께서 항상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 매일 차로 태워주시고 지원 많이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산자이언츠는 4회 말과 5회 말 총 6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초 다시 5득점에 성공하며 대전서구이글스를 제압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산자이언츠는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펼친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한다.

횡성=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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