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7월 초 한경협 회비 35억원 납부
SK, LG 납부 검토
재계 한경협 회비 납부 '촉각'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주요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35억원 수준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의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5곳이다.
한경협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렸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다가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진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재합류했다.
앞서 한경협은 3월 말~4월 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 현재까지 실제로 회비를 낸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회비 납부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종전 한경연 회원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다. 다만 SK그룹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준감위 정례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만큼 인적 쇄신을 했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LG그룹은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협은 회비 납부는 각 그룹과 회원사가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22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류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의 활동과 회비 납입이 아직 활발하지 않다는 지적에 "강요하지 않고 있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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