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선언에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1.95포인트(1.14%) 내린 2763.51, 코스닥은 18.76포인트(2.26%) 하락한 809.96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사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대두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관련 정책을 모두 폐지할 것이라는 공약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취임 첫 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기하겠다”며 “아직 지출되지 않은 수조 달러의 자금을 도로, 교량, 댐과 같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무의미한 ‘새로운 녹색 사기’에 쓰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뒤엎겠다는 것이다.
이날 2차전지 대장주로 뽑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4.92%(32만8500원), 4.20%(34만2500원)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장 중 34만2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은행, 중소형주 등 트럼프 관련주들의 불확실성 높아질 것”이라며 “9월 10일 두번째 대선 토론회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대선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11월 선거일까지 변동성에 대비해 정치적 민감도 낮은 실적 중심의 섹터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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