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로보틱스, 밥캣 100% 자회사 편입후 합병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두산그룹이 이르면 내년 초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연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한 뒤 내년 상반기 두 회사를 한 회사로 합병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두산밥캣은 이번 합병을 통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밥캣과 로보틱스가 합병할 때 행정 절차 등으로 오랜 시간이 들 것으로 판단하고, 밥캣을 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후에 합병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산그룹은 11일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스마트머신 부분인 두산밥캣은 현재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인적 분할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와 일반 주주가 소유한 54%를 두산로보틱스에 넘겨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구체적 합병 절차와 시기 등이 알려지자 이번 두산의 사업 개편은 알짜 자회사인 밥캣은 저평가, 로보틱스는 고평가돼 에너빌리티와 밥캣의 주주 권익이 침해됐다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는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왜 이렇게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어떤 편법이 있었는지를 다 알지 못하지만 시장에 우려가 있는데 우선적으로 이를 추진하는 기업에서 주주에 대한 소통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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