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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테니스선수 출신 방송인 이형택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아들의 반전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이형택-이수안 부부가 홍성흔-김정임 부부가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형택은 사춘기 아들과 서먹하다면서 "운동할 때 떨어져 있었고 가끔 보면 애들이 좋아했었다. 근데 지금은 봐도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들어와도 어떨 땐 인사도 없다. 엄마만 찾는다. 그러다 보니까 엄마가 편한가 보다 하면서 끼어들려고 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한 사건이 있었다고. 이형택은 "내가 다리 수술하고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는데 아들한테 연락이 왔다. '웬일로?' 이러면서 전화를 받았더니 '아빠 나 다리 부러졌어' 이러면서 막 울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나가는 아저씨가 때려서 부러졌어' 이러더라. 놀라서 어디냐고 했더니 횡설수설 하더라. '엄마랑 통화했어?'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하더라. '이놈 봐라? 다리가 부러졌는데 아빠한테 먼저 연락해?' 했다. 근데 얘가 무조건 엄마를 찾는다.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형택은 "나중에 알고 보니까 보이스피싱이었다"고 했다. "아들이 엄마를 안 찾고 나를 먼저 찾네"라면서 내심 좋았다고. 하지만 아들의 목소리도 모르냐고 타박하자 "울면서 말하는데 진짜 못 알아채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아내 이수안은 "나한테 이 얘기를 하길래 '보이스피싱이잖아'라고 했는데 아니라더라"라고 이형택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넘어갔다고 했다.
이형택은 "그래도 위험할 때, 큰일일 때는 아빠를 먼저 찾는구나 했는데 보이스피싱이라서 허무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패널들은 아들과 서먹한 게 오히려 다행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 = 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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