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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수 故 김민기의 빈소에 밤새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침이슬'의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 배출을 이끈 김민기의 빈소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객을 맞이했다.
배우 장현성을 시작으로 황정민 등 고인이 33년간 운영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 출신 배우들이 우선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각별했던 황정민은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수 후배인 윤상, 이은미, 권진원, 박학기, 장기하, 알리 등 지난 3월 학전 폐관을 앞두고 '학전 어게인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던 가수들도 검은 색 옷을 입고 조문했다. 이들 뿐 아니었다. 연예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종교인과 학생 등 각계각층 조문객들의 발길도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한편, 학전 측에 따르면 故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았다.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올해 3월 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으나,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 왔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김민기는 '아침이슬', '상록수'를 비롯하여 여러 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여,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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