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름방학, 아이가 루브르에 ‘모나리자’ 보러 가고 싶게 만드는 뮤지엄

인천항 곡물창고, 미술관으로 만든 LG헬로비전 ‘뮤지엄엘’
개관 전시 3, 모나리자 이머시브·알렉스 카츠·NBA 72인전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외부 순회 전시가 불가한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모나리자’를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제작한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첫번째 전시를 했고, 해외에서는 한국이 첫선을 보이게 됐다.”

26일 김현정 LG헬로비전 문화공간 총괄은 뮤지엄엘 개관식에서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이같이 소개했다, LG헬로비전은 폐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상상플랫폼 내에 다채로운 문화예술콘텐츠를 전시하는 ‘뮤지엄엘’을 운영한다.

뮤지엄엘은 26일 공식 오픈하고 △모나리자 이머시브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알렉스 카츠 △(NBA)위대한 농구선수 75인 등 3개 개관전을 공개했다.

먼저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디지털 전시 개발사 ‘그랑팔레 이머시브’가 공동 제작한 다감각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다. ‘모나리자가 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다빈치 천재성과 작품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6개 테마에 걸쳐 풀어낸다. 관람객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각 에피소드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모나리자를 새로운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다.

뱅상 푸소 그랑팔레 이머시브 회장은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인 ‘모나리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다빈치가 죽기 전까지 계속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던 작품으로 루브르 연구팀과 전문가만 익히 아는 사실을 이 전시에서 대중과 공유하고자 했다”고 자신했다.

또한 이번 국내 전시를 성사시킨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마르세이유와 콘셉트는 똑같지만 전시 구현 방식은 차이가 있다”며 “아이와 함께 왓다면 6개 스토리에 따른 인터랙티브 활동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도와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2관에서는 아메리칸 팝 아티스트 알렉스 카츠 원화 전시가 진행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 주요 컬렉션 67여 점을 전시한다. 카츠의 영원한 뮤즈이자 아내인 에이다를 그린 ‘어둠 속의 에이다’를 포함해 밝은 색채와 6m 이상의 크기로 공간을 압도하는 대형 작품들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작가 초기 작품을 비롯해 초상화, 풍경화, 드로잉, 컷아웃 등 장르별 주요작을 한 공간에서 감상하고, 작가의 예술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군힐드 바우어 알베르티나뮤지엄 큐레이터는 “알렉스 카츠는 팝아트 작가면서 다년간 자연을 관찰하고 그 빛에 따른 색깔을 화폭에 담아냈다”며 “알베르티나는 알렉스 카츠의 많은 작품을 기증 받았고 이것을 멋진 인천의 멋진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3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은 이랜드뮤지엄과 협업으로 선보인다. NBA 역대 최다 올스타 연속 출전 르브론 제임스부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까지, 유니폼, 농구화, 우승 트로피 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엄엘 개관을 기념해 야오밍 컬렉션(THE MING DYNASTY)이 스페셜 섹션으로 함께 마련됐다.

김현정 뮤지엄엘 총괄 디렉터는 “LG헬로비전은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뮤지엄엘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고 인터랙티브 활동으로 더 큰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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