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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3연패에 성공했다. 여자에 이어 남자 역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5-1(57-57 59-58 59-56)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대회 전 치른 3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올림픽 무대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맏형' 김우진을 필두로 만 17세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제덕이 있다. 그리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서지만 아시안게임엔 2차례나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우석이 힘을 합쳤다.
지난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부터 남자 양궁의 힘을 보여줬다. 김우진이 686점을 쏴 전체 1위에 올랐고, 김제덕이 682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우석이 681점으로 5위에 올랐다. 3명이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셋의 점수를 합친 2049점도 물론 단체전 경쟁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중국, 인도, 프랑스와 함께 8강에 직행했다.
멕시코를 5-1로 제압하고 올라온 일본과 8강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셧아웃이었다. 특히 2세트가 압도적이었다. 일본이 첫 3발을 모두 9점으로 쐈지만 한국은 3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했다. 일본이 흔들리지 않고, 10, 9, 9점을 쐈지만 한국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9, 10, 10점을 쏘며 승리했다. 6발 중 5발이 10점이었다. 59-55, 완승이었다.
일본을 완파하고 4강전에 올라온 한국은 중국을 만났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한국은 시작은 좋지 않았다. 9점-9점-8점을 쐈다. 하지만 후반 영점을 잡았다. 이우석과 김제덕이 9점을 쏘고 김우진이 10점을 명중시켰다. 중국도 좋았다. 9점 4발과 10점을 쏘며 고득점을 향해 갔다. 9점을 쏘면 1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으나 마지막 8점을 쏘면서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2세트에서 한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김제덕이 8점을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맏형' 김우진이 바로 10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한국의 분위기도 살아났다. 마지막 3발 모두 10점을 명중시켰다. 57-54점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1 역전.
중국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 중국은 9점 8점 8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9점 10점 8점으로 앞서나갔다. 중국의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다. 10점을 연속으로 명중시켰고, 마지막 왕얀이 8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마지막 3발은 완벽했다. 이우석이 9점을 기록했고, 김제덕과 김우진이 10점을 명중시켰다. 특히 김제덕은 벌이 손등에 앉으면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10점을 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렇게 중국을 꺾었다.
결승전 상대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튀르키예를 꺾고 프랑스가 됐다. 프랑스는 첫 결승 진출이다.
뜨거운 응원전 속에 기선제압에 나선 한국이다. 이우석과 김제덕이 10점을 쐈다. 이어 김우진이 9점으로 29점을 만들어냈다. 프랑스는 9점-10점-9점을 기록했다. 김제덕이 8점으로 흔들리긴 했지만 이우석과 김우진이 엑스텐을 쏘며 완벽함을 보였다. 프랑스도 만만치 않았다. 9점-10점-10점을 쏴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는 비겼다.
한국의 집중력은 더 좋아졌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텐텐텐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첫 3발은 9점-9점-10점이었다. 한국은 완벽했다. 이우석과 김제덕이 10점을 쐈고, 김우진이 9점을 쏘면서 합계 59점으로 프랑스 결과에 상관없이 2세트를 가져왔다.
쫓기는 입장이 된 프랑스는 9점-9점-9점을 쐈다. 그러자 한국은 10점-10점-9점으로 앞서나갔다. 이제 마지막 3발이다. 프랑스가 56점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은 3발을 모두 10점을 명중시키면서 3연속 금메달을 완성했다.
비록 여자 단체전보다는 못하지만 남자 단체 역시 성과만큼은 내고 있다. 1988년 서울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9번의 올림픽서 무려 6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노메달 대회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유일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와 함께 동반 3연패도 이뤄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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