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 역전패! 임종훈·신유빈 혼복조, 中에 패했지만 '졌잘싸'…아직 끝나지 않았다[2024파리올림픽]

세계랭킹 1위 상대로 접전
30일 3위 결정전 출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임종훈과 신유빈이 짝을 이룬 탁구 혼합복식 조가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 중국 조에 아쉽게 패했다. 1세트와 3세트를 따내는 등 잘 싸웠지만 승리에 한 발 모자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 조를 만났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쑨잉사 조와 격돌했다. 이전까지 4번 만나 모두 패했던 상대와 결승 진출을 다퉜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를 11-6으로 따냈다. 임종훈의 과감한 공격과 신유빈의 견고한 수비가 어우러지면서 먼저 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는 7-11로 내줬다. 3세트에서는 팽팽한 대결 끝에 11-9로 승전고를 울렸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며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뒷심이 부족했다. 4세트를 5-11로 잃었고, 승부처가 된 5세트에서 7-11로 밀렸다. 중국 조의 빠른 공격에 계속 실점했고, 범실도 잦아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6세트에서는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9-11로 뒤지며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세계랭킹 1위 조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전략 면에서도 중국 선수들을 여러 차례 당황하게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전 4번의 대결과 달리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격돌한다. 12년 만의 태극전사 올림픽 탁구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획득 후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메달'에 그쳤다.

한편, 임종훈·신유빈 조를 꺾고 결승에 오른 왕추친·쑨잉사 조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30일 금메달을 다툰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황춘팅·두호이캠 조를 세트 스코어 4-3(11-3, 10-12, 3-11, 11-9, 11-9, 9-11, 11-6)으로 눌러 이겼다.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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