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은행 순익 기여도 전년 대비 3%p 하락
수수료손익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 줄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IBK기업은행이 증권, 저축은행 등 자회사 부진으로 균형 성장 전략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이 꾸준히 성장하는 동안 비은행 계열사는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이자이익 외 수익 기반도 굳건하지 못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는 10%로 전년 동기 대비 3%p(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 당기순이익이 4.9% 성장할 동안 자회사 당기순이익은 36.1% 감소했다. 자회사 중 IBK투자증권, IBK저축은행 부진이 뚜렷하다. IBK투자증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줄었다. IBK저축은행은 상반기 4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작년 상반기 94억원 대비 4배가량 불었다.
자회사 부진은 기업은행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걸림돌이다. 상반기 기업은행 수수료손익은 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업황 악화로 IBK투자증권 수수료이익이 줄어든 여파다. 기업은행 수수료손익 중 자회사 부문은 전년 대비 22.9% 줄어든 763억원에 그쳤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은행 자회사 중 캐피탈은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1분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증권과 적자가 확대된 저축은행 실적 개선이 향후 비은행 실적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업은행은 비은행 실적 개선을 위해 기존 운영·지원체계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최근 ‘비은행 부문 운영·지원체계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을 받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컨설팅으로 그룹사 간 업무·기능별 협업 체계, 경영 협의 절차, 그룹사 연간 목표 수립 방식 및 경영성과 평가 방식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컨설팅 주요 결과가 나오면 이후 내년도 업무계획과 예산 편성 과정에 반영하고 필요하면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운영·지원체계 개선 컨설팅을 위해 입찰공고를 냈으며 현재 입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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