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손흥민과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는 31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30일 오후 4시 20분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빅6'로 꼽히는 명문 클럽이다. 한국과 인연이 많은 구단이기도 하다. '레전드' 이영표가 뛰었던 구단이며 현재 손흥민이 10년째 뛰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FC 소속의 양민혁도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2년 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여름 '2022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해 팀 K리그, 세비야 FC와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2년 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아닌 토트넘 선수 신분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경기는 31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일문일답]
-양민혁 선수 이적이 확정됐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일단은 저희 스카우트 팀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선수다. 또 이렇게 어린 선수지만 상당한 능력을 갖춘 선수와 함께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좋은 모습 그리고 앞으로 미래가 밝은 그런 또 활약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한 현 소속팀에서의 계약 기간이 끝나고 하루빨리 저희 구단에 합류를 해서 또 이 선수가 또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기대된다.
-입국할 때 많은 팬들이 왔는데 한국 팬들에게 인사의 한 말씀, 그리고 손흥민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는지?
일단은 첫날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가 특히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사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 같이 경험하고 또 체험한다는 건 상당히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저로서도 상당히 너무나 그런 기쁜 몇 일이 될 것 같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사랑이 결국은 구단까지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는 걸 저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랑을 저희가 또 얼마나 잘 보답하냐가 중요할 것 같다.
오늘도 아마 많은 관중들 앞에서 우리가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을 하는데 오늘 트레이닝도 그렇고 오늘 훈련 세션도, 내일 경기도 우리가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또 축구로서 또 운동장에서 저희가 또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 부분도 잘 인지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런 사랑, 또 동료들도 스태프들 모두 같이 느끼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고국에서 느낄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예전에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 대한 인상과 내일 팀 K리그와 경기에 대한 기대감?
일단은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사실은 많은 분들께서 호주 아시안컵 때 그런 결과(호주 2-1 승)를 또 대한민국 국민들과 축구 팬들께서 기억하실 것 같아서 어떤 환대를 받을지 아니면 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서 최대한 손흥민 선수 옆에 붙어서 좀 입국을 했던 그런 기억이 있다. 그걸 떠나서 사실은 항상 아시아 축구 또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축구나 K리그 또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한 그런 관심은 지속적으로 갖고 있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제가 일본에서도 감독 생활을 했고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K리그 구단들을 여러 번 또 상대를 했다. 항상 상대를 하면서 느꼈던 거는 상당히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상당히 많구나, 그리고 K리그 팀들이 보여주는 축구가 상당히 수준이 높구나라는 그런 인식은 항상 갖고 있었다.
옆에 오늘 손흥민 선수 같이 왔지만 손흥민 선수를 시작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또 큰 임팩트를 저는 이미 만들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 전에 이미 저는 이 선수들이 유럽에 나왔을 때 특히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에 나왔을 때 분명히 좋은 활약을 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손흥민 선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또 좋은 활약을 펼쳐준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저는 늘 기대를 했었고 또 앞으로도 또 그런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는 그런 기대와 그런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한국 팀들을 많이 상대했기 때문에 내일 또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뭐 대표팀도 그렇고 프로팀에 있을 때도 그렇고 많은 경기를 졌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들을 많이 뛰었기 때문에 내일도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여러 일본 선수들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는데 J리그 재능과 한국 선수들의 재능, 유럽에서 경쟁력을 비교해준다면?
일단은 뭐 국가를 이렇게 얘기하면서 어느 나라 선수는 어떻다 또 그렇게 비교하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다. 결국은 다 같은 축구선수인 것 같다. 하지만 아시아권 선수들이 특히 나라를 불문하고 유럽으로 나가는 데 큰 도전을 한다는 그런 부분들은 선수들이 인지를 해야 될 것 같다. 사실은 고국을 떠나서 해외 진출을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 큰 도전이고 특히 문화 차이를 많은 선수들이 느낄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뭐 국가를 불문하고 어느 나라 선수든 해외에 진출을 하면 그런 어려움이 있다.
사실은 처음에 해외 진출을 했을 때와 막상 또 팀에 합류했을 때의 기분은 많이 다를 수도 있다. 처음에는 환영을 받을 거라는 생각으로 팀에 합류를 하지만 막상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뭐 그런 부분들은 당연히 축구에서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제가 이제 유럽에서 아니면 또 여러 선수들을 지도하고 특히 아시아 권수 지도하면서 최근에 느꼈던 것은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할 때 상당히 준비를 잘 해온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부분도 준비를 해오지만 이 새로운 문화, 또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상당히 열려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든 성공을 위해서 본인들이 그런 노력하고 준비해 온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나는 사실은 되게 감사하게도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국가의 선수들을 만나면서 저도 많이 성장을 했고 저도 많이 배우는 그런 계기가 됐다. 반대로 이 선수들이 나에게 왔을 때, 나의 선수가 됐을 때 나한테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다.
-내일 경기에 앞서 다른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됐는지?
일단 지난 경기 끝나고 밴 데이비스 선수 같은 경우도 지금 훈련을 하고 있다. 히살리송 선수 같은 경우는 아직은 조금 준비가 더 필요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여러 선수들이 지난 경기랑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회복하는 선수들도 있고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한 선수들도 있다. 또 지난 경기 때 사실은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선수 중에 좀 회복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지난 경기랑 비슷하게 경기 운영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유망주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토트넘에서 뛰었으면 좋겠는지?
일단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인 것 같다. 환경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어떤 환경에 어린 선수가 좋은 팀이 합류를 하는지 또 락카에서 어떤 선수들과 같이 생활을 하는지, 어떤 선배가 옆에 있는지, 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사실은 지도자로서 또 감독으로서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훈련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저희가 지속적으로 지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매일매일 발전을 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거는 축구 선수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서 또 얼마나 이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지 도와주는 게 아주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마이키 무어 선수는 이제 16살이다. 축구적으로 너무 많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지만 축구 선수로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게 저의 역할인 것 같다.
그 이외에는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운동장에 나와서 본인 것을 보여주고, 늘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미래를 보고, 본인의 그런 한계를 계속 뛰어넘으려는 하는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 16살인 무어 선수를 얘기했지만 옆에 손흥민 선수 32살이다. 32살인데도 늘 어떻게 하면 발전할지,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지, 또 앞으로 본인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한다. 축구에서 어떻게 보면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와중에서도 본인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만 재능 많은 어린 선수들이 또 더 오래 선수 생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58살이다. 지금 58살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하고 더 새로운 걸 배울까 고민하는데, 그런 부분, 그런 태도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그런 환경적인 요소 그리고 그 선수들의 태도가 이렇게 또 잘 맞물렸을 때 그 선수가 더 성장할 수 있다. 어떻게 뭐 그 선수의 커리어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자세로, 또 이런 태도로 임한다고 하면 분명히 그 선수의 그런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게 상당히 흥미롭고 그 선수의 성장은 끝이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감히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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