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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페디는 성공했다. 우린 그를 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30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위와 같이 얘기했다.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성공 경험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스며들길 기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30일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페디와 토미 팜을 영입했다. 54승52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5위. 그러나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단 2경기 뒤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윈-나우의 일환으로 페디를 모셔왔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전통의 명문구단이다. 불과 2년 전 메이저리그의 평범한 5선발이던 그가 2년만에 트레이드 매물 최대어로 ‘모셔가는’ 선수가 됐다. 페디가 야구를 잘 하기 위해 스위퍼를 장착하고 체인지업을 업그레이드한 사연은 미국에서도 유명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 평균자책점 4.44로 내셔널리그 12위다. 특급 선발투수가 없다. MLB.com은 “페디가 한 방을 제공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페디의 합류로 세인트루이스는 페디, 소니 그레이, 카일 깁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랜스 린으로 5선발을 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레 팔란테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com은 “오랫동안 워싱턴 내셔널스의 일원이던 페디는 2023년 메이저리그를 떠나 한국에서 투구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화이트삭스를 재건하면서 올 시즌 21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엄청난 스위퍼를 가발해서 그런 성적을 거뒀다. 121⅔이닝 동안 피안타율 0.227이었다”라고 했다.
페디의 2년 1500만달러 계약은 내년까지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페디가 그레이와 함께 완벽한, 최고의 수비수가 될 자질과 근성을 갖췄다고 본다. 베테랑 깁슨, 마이콜라스, 린보다 앞에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페디의 업그레이드 증명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모젤리악 사장은 그 성공 경험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우린 또 다른 선발투수를 얻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분명히 올해 우리 선발진은 성공했다. 그러나 8월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이 피곤해졌다. 그래서 새로운 성공을 거둔 페디를 갖게 됐다. 우리가 원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제 궁금한 건 페디의 가을야구 데뷔 여부 및 성적표다. 워싱턴 시절 포스트시즌에는 단 1경기도 등판한 경험이 없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의 목적은 명확하다. 페디를 포스트시즌서 핵심 선발투수로 쓰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통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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