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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양궁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국뽕('국'가와 히로'뽕'이 합쳐진 말로, 자국만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이 차오를 수 밖에 없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본과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이 한국 양궁을 부러워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과 플로리안 칼룬드 조를 6-0(38-35 36-35 36-35)으로 꺾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의 세 번째 메달이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나란히 남녀 개인전 16강에도 진출해 있어 3관왕 도전도 진행 중이다.
혼성 단체전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처음 도입됐다. 첫 대회서는 김제덕과 안산이 호흡을 맞춰 초대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섰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랭킹 라운드에서 나란히 남녀 1위에 오르며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대만과 16강서 슛오프로 8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를 만나 6연속 10점을 쏘며 4강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인도와 준결승전에서 김우진의 하드캐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독일마저 격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 독일, 미국 팀이 자리했다.
일본 기자가 한국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왜 한국 양궁이 잘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우진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거쳐 실업팀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 양궁 협회의 든든한 지원도 잊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상사로 지난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도 대한양궁협회장이자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 물심양면으로 세심히 대표팀을 챙겼다. 파리올림픽 현장에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우진은 "공정한 협회가 있다.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른다. (과정이) 깨끗해서 그런 것 같다"며 "협회 회장님께서 양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해주신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 지킬 수 있는지 고민하시고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강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부러워했다. 남자 양궁 선수 브래디 엘리슨은 "한국 양궁은 최고 시스템 갖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훈련을 받는다. 15년 동안 상당한 훈련을 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궁수로서 그런 훈련 탑재하고 대학교에 들어간다"며 "나는 미국에서는 양궁으로 밥벌이를 하는 유일한 궁사일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양궁 시스템 뿌리부터 다르다. 그래서 한국 양궁이 이 종목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러워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김우진과 임시현은 뿌듯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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