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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존재감을 보여줄 시간이다.
게릿 콜(34, 뉴욕 양키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9년 3억2400만달러(약 4426억원) 계약의 5번째 시즌. 투수 장기계약자 중 모범 FA라고 할만한 행보를 이어왔다. 2023시즌에는 33경기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09이닝, 피안타율 0.206, WHIP 0.98로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콜은 올해 부침이 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팔꿈치 이상이 드러났다. 그래도 수술하지 않고 2~3개월 정도 휴식과 재활을 통해 6월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으로 돌아왔다. 작년보다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진다. 이날까지 9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70.
6월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23, 7월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그러나 8월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다. 이날 10탈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으나 점점 예년의 위력이 살아난다.
90마일대 중~후반의 포심과 80마일대 중반의 너클 커브, 8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 90마일대 초반의 커터가 돋보였다. 최고 99.5마일을 찍었다. 실전을 충분히 치르면서 점점 구위를 끌어올린다. 뉴욕 양키스로선 반가운 일이다.
양키스는 올 시즌 줄곧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를 질주하다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급기야 볼티모어에 지구 선두를 내준 상태다. 물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지만, 이제 와서 지구 1위를 놓치는 건 자존심 문제다.
양키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아메리칸리그 5위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비해 부침이 있다. 콜의 자리를 훌륭하게 메운 루이스 길이 22경기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3.06, 카를로스 로돈이 24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4.18이다. 로돈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밖에 네스터 코르테스가 24경기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4.42, 마커스 스트로먼이 22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10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콜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듯했지만, 양키스에 현 시점에선 콜의 부활이 절실하다. 실제 콜이 8월 들어 좋아지고 있으니, 진짜 에이스로 돌아올 일만 남은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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