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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완, 급성 골수염 투병 고백 "5번 수술…항생제 부작용에 눈물·소변·대변 빨갛게" [4인용식탁](종합)

시간2024-08-12 21:43:25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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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도경완이 급성 손가락 골수염으로 5번 수술을 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겸 방송인 오정연이 재즈 대모 윤희정과 KBS 아나운서 동기 이지애, 후배 도경완을 초대했다.

채널A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 캡처

이날 도경완은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없다. 실제로 없다"라며 "작년에 손톱 밑에 의문의 뭐가 나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수술을 해야 한다더라. 손톱 밑에 뭐가 나서, 이거 가지고 수술을 해야 하나 싶었다. '수술하고 집에 갈 수 있냐'라고 했더니 마취를 하고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거기서 수술을 하고 일주일 뒤에 드레싱을 교체하려고 상처 부위를 봤더니 그 안이 완전 고름덩어리더라. 그러더니 '잠깐만 있어보라'하더니 바로 나를 큰 병원으로 보내더라"라며 "뼈에서 폐 결핵균이 나왔다. 조직검사를 했다. 뼈를 꺼내서 손가락 뼈에 구멍을 몇십 개를 내서 피랑 고름이랑 뭐를 다 빼서 조직검사를 보냈다. 그 수술을 다섯 번을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도경완은 "그게 되게 드물고 안 죽는 균이라더라. 하루에 세 가지를 하루 번씩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교수님한테 '내가 애도 봐야 되고 내가 아니면 애를 돌 사람이 없다. 등교도 시켜야 한다'라고 사정사정했다. 그러면 먹는 약으로 바꿔주겠다고 해서 바꿔서 나왔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경완은 "그런데 항생제 부작용이 나는 좀 심했다. 눈물, 소변, 대변 다 빨갛게 나오고 콩팥, 신장 기능이 안 좋아졌다. 일은 일 대로 다 아무것도 못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손이 이렇게 됐다"며 손톱 부근 모양이 살짝 변한 자신의 손을 들어 보였다. 이어 "손톱이 안 자랄 수도 있는데 다행히 이상한 모양으로 자라긴 했다. 그러다 딱 손을 봤는데 평생 예쁘진 않은데 감사하게 생각했던 손인데 이쪽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속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채널A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 캡처

그러나 이내 도경완은 "병원에서 퇴원하는데 한 두 달 입원을 하니까 보험금이 나오더라. 보험금이 한… 아, 이 이야기 와이프한테 안 했는데. 병원비는 와이프 카드로 계산하고 보험금이 내 카드로 들어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 300만 원 가까이 나왔는데 그걸로 백화점을 갔다. 백화점 광고에 어떤 남자가 손을 보여주며 손목시계를 차고 있더라. 그 금액대에 맞는 손목시계를 샀다"며 "그걸 차고 다니면서 시계는 어떤 매력이 있나 집에서 혼자 찾아보게 됐다. 시계의 역사부터 세계 5대 시계, 제일 오래된 브랜드는 뭐고 왜 인기며 이런 걸 보게 됐다"라고 새 취미가 생기게 됐음을 알렸다.

도경완은 "그런데 나는 그걸 살 능력은 안되는 거다. 식구 중에 있는지는 몰라도 나는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그래서 빈티지나 희소성 있는 걸 구해보자 해서 중고 시장을 알아보게 됐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퇴원하고 한 열개 정도의 시계를 모았다. 그중엔 몇만 원짜리도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를 들은 이지애는 "(장윤정에게) 왜 숨기냐. 그 정도면 언니가 더 좋은 것도 사줄 것 같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도경완은 "(이지애의 남편인) 정근 선배가 시계에 빠져서 1년에 시계를 열몇 개를 사면 좋아하겠냐, 안 좋아하겠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지애는 "좋은 거 하나 사면 안 될까 싶을 것"이라며 곧바로 납득했다.

이에 도경완은 "아내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차라리 좋은 걸 하나 사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좋은걸 하나 사서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것보다 '아, 그렇지 얘는 싸긴 하지만 이런 매력이 있어' 이런 걸 요즘 느끼고 있다"며 "손을 잊으려고 시작했는데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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