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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 리그1 개막 전 기자회견 참석
음바페 공백 인정, 그래도 PSG 선전 자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이 결국 폭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계속되는 질문에 질려버린 듯하다. 음바페의 활약상을 묻는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앞에 섰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봤나"는 질문에 "못 봤다. 사실 음바페에 대해 더 물어볼 줄은 몰랐다"며 "음바페는 제가 존경하는 뛰어난 선수다. 그가 우리와 경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사실 짜증날 만도 하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음바페에 관한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음바페의 이적에 대한 의견과 불화설 등에 계속 대답하며 피로감을 느꼈다. 결국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에도 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니 황당할 법하다. 음바페가 옛 제자지만, 현재 자신이 이끄는 팀의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 모두 음바페의 선수로서 장점과 특성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이번 시즌은 팀 모두에게 흥미로운 도전이다"며 "내 경험상 48골을 넣는 한 명의 공격수가 있는 것보다 12골을 득점하는 선수 4명이 있는 게 낫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 또한 팀 전력을 강화하는 요소다"고 힘줘 말했다.
PSG는 지난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리그1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모두 거머쥐었다. 리그1에서는 22승 10무 2패 승점 76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2위 AS 모나코(20승 7무 7패 승점 67)을 9점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음바페는 리그1에서만 27골을 터뜨리고 득점왕에 오르며 펄펄 날았다.
'음바페가 떠난' PSG는 올 시즌 새로운 시험대에 선다. '슛돌이' 이강인 등을 주축으로 우승 도전을 펼친다. 17일 르 아브르와 2024-2025 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의 문을 활짝 연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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