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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역시 장근석이었다.
활기찬 모습으로 자칭 '해피 바이러스 맨'이라며 넉살 좋게 웃는 것 까지. 장근석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년 전 갑상선 암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잘 마쳤다고 공개해 팬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장근석은 17일 마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정말 걱정안하셔도 된다. 그만큼 수술이 잘 됐고, 회복속도도 빨랐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 있었다"면서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다음은 장근석과의 일문 일답.
- 수술은 잘 됐는지
예쁘게(?) 잘 됐다. 너무나 잘. 갑상선 암이라는 게 내분비 기관이지 않나. 절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기에 따라 경과가 다르다고 했다.
조기에 발견을 해서, 심각한 절개가 아니었다. 사실 이후에도 평생 동안 호르몬 조절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먹지 않아도 된다고 의사선생님 께서 말씀해 주셨다. 이제 남은 것은 세 달에 한 번씩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것 뿐이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 초기 발견이라 해도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도 있었을텐데
너무 위급한 상황이나 심각할 정도의 크기가 아니라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당시 의료진은 1년 안에 수술을 하면 된다고 말해 주셨다. 그렇다고 당장 잡혀있는 스케줄을 잘 마무리 하자고 생각했다. 4월 까지 일본 투어가 있어서 마무리를 잘 한 뒤 5월에 수술을 했다.
- 투병 기간 동안 신경을 쓸 일도 많았을 것 같다
내 컨디션도 중요했지만, 나는 사람들 앞에서 계속 무언가를 해야하는 사람이지 않나. 특히 공연을 할 때 체력이 떨어지면 안되니까 "내가 조절을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특히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일상 생활을 하는데는 큰 불편함이나 무리한 상황이 없었다. 다만, 무언가 보여줘야 할 때는 신경을 쓴 거다.
나는 기쁜을 주고 싶은 사람이지, 누군가에게 슬픔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 투병과 수술에 대한 얘기를 안해도 됐을 것 같다
내부적으로 그런 의견들이 있었다. 그러나 진짜 단 하나였다. "내가 아프게 될 지 누가 알았어?"이거였다.
진단을 받고 난 뒤 나 역시 같은 상황의 사람들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봤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을 나 역시 느꼈기에 나 같은 사람도 잘 이겨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 사람들이 나를 보고, 그나마 한 번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는 얼마든지, 하나도 안무서워"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 그게 목표였다.
나같이 이런 사람들이 '겁 안 먹어도 돼. 내가 이겼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 차기작이나 작품에 대한 계획도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 작품이 줄어들었다. 4분의 1 토막이났다고 하더라. 작품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 힘든 시기인 만큼, 잘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거 아닐까.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오늘 나의 SNS에 어떤 팬이 질문을 던졌다. '신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이라는 거였는데 "이번에도 내가 이겼지롱~"이라고 답했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고통만 준다고 하더라.
한 가지 더 있다. 28살 때부터 매년 건강검진을 잊지 않았다. 내 스스로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운동도 매일 하고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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