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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릴러를 예고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모완일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자리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날 모 감독은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특이한 이야기라 드라마로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계속 돌아보게 되고 미련이 남았다. 매력적으로 잘 만들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전작 '부부의 세계'보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분들이 밤새워 이 작품을 보고 나면 스스로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한다면 '부부의 세계'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윤석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평온했던 일상을 위협받는 펜션 주인 영하로 분했다. 그는 "조용한 숲속 펜션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 조용히 살려는 인물이다. 그런데 어떤 불청객이 나타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 상상도 못 한 일을 마주하게 된다. 던진 돌에 맞은 사람이 어디까지 가는지가 매력적이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이야기가 쉬운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그렇게 단조로운 이야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17년 만에 시리즈물로 복귀한 김윤석은 20년 전 모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KBS 드라마 '부활'로 거의 처음 카메라 앞에 얼굴을 비쳤고, 모완일 감독도 KBS 입사 초반에 '부활' 조연출을 맡았다. 그때 함께한 멤버들이 너무 좋았는데 그 감독이 대본을 보냈다는 게 믿음과 신뢰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상대방에게 베푼 선의가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돌아와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상준 역의 윤계상은 "캐스팅 이유를 감독님께 물었더니 '그냥 착하게 생겨서'라고 답하셨다. 그 말이 너무 담백하고, 제게 배우로서 명확히 바라는 게 있구나 싶었다"며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순차적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고요한 숲속에 파장을 일으키는 성아를 연기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활자를 보는 것만으로 서늘하고 몸에 한기가 돌았다"며 "극의 흐름과 캐릭터의 관계성이 그 정도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가까이서 교류할 수 있는 자체로 큰 배움이자 자극이 된다. 현장에서는 선배님들의 에너지를 받아 많이 배웠다. 이 시간이 멈추면 좋겠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아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고 펜션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한다. 성아가 어떤 행동을 할지 저도 기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최고 난이도로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이정은은 '술래'라는 별명을 가진 보민을 연기한다. 보민은 범인을 쫓는 성향과 운명을 본능적으로 타고난 인물. 이정은은 "오래전부터 순경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중년의 순경이 파출소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감사하게도 이 작품을 제안받았다.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분량과 상관없이 하고 싶었다. 지금도 그때 느낌처럼 떨린다. 작품 때문에 점도 봤는데 잘 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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