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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농구선수 허웅(부산KCC)의 전 여자친구가 지인들과 공모해 지속적으로 허웅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허웅의 전 여자친구인 A씨와 그의 지인 3명 등 총 4명을 공갈 또는 공갈미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보복 협박 등 혐의로 이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시사저널 취재진이 입수한 경찰의 송치결정서에는 A씨 등이 공모해 허웅에 돈을 요구하며 '낙태를 강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내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2019년 12월 한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한 뒤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대가로 2021년 2월 허웅으로부터 1320만원을 받아냈다. 이후 A씨는 2021년 두 번째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확인한 후 다시 허웅에 대한 협박을 시작했다.
A씨는 2021년 5월 29~31일에 걸쳐 허웅에게 수 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며 3억원을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2021년 5월29일 "죽여버리기 전에 (돈을) 보내" "안 보내면 바로 인스타·유튜브·기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쳐서 너 나락 가게 해줄게" "3억이면 싸게 먹히네" "협박도 아니라 하네, 좋은 사례라고 생각하고 돈 보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허웅에게 보냈다.
허웅이 돈을 보내지 않자 이튿날인 5월30일 재차 카카오톡을 통해 "같이 죽자" "너도 당해봐 그 지옥 속에서. 너도 당해봐 느껴봐" "구단 사람들에게 알리고 농갤(농구갤러리), 인스타에 올릴거야" 등 다량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A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웅과의 대화 내역이 담긴 캡처 사진과 자해한 사진을 게시했다.
A씨는 5월 31일 "당장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 당장 돈 보내 진짜, 다 죽여버리기 전에" "니네 녹음본 다 올려서 너죽고 나죽고 하기 전에 와서 사과해" "니가 할 수 있는 거 최대한 빨리 와서 비는 거. 그리고 내일 당장 돈 보내는 거" 등의 내용으로 협박했다.
앞서 허웅은 지난 6월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연인 A씨를 고소했다. 허웅 측은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16일 허웅이 소속된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확인된 경찰 수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가 허웅 선수의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웅 선수는 자신의 개인적인 사안으로 인해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서 겪으셨을 실망감과 피로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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